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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WSJ, CJ 이미경 부회장 집중 조명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CJ 공이 커"
입력 2020-02-12 10: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미국 아카데미에서 4관왕에 오른 가운데, 투자배급사인 이미경(62) CJ 부회장에 대한 미국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기생충의 재정적인 후원자는 식품 제조사로 출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에선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규모가 큰, 70년 가까이 된 재벌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기생충'은 이번 오스카 작품상 후보작 중 유일하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작품이 아니었지만, CJ는 그에 못지않게 어마어마한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선 삼성그룹의 창업주이자 1950년대 설탕과 밀가루 제조사로 CJ를 세운 이병철 선대회장의 손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과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995년 할리우드와 음악산업 쪽에 목표를 두고 드림웍스SKG에 3억달러를 투자해 약 11%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이미경 부회장이 기생충에 투자하고 배급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주목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기생충'을 18번 봤다"면서 "처음 봤을 땐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기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니 서로 기생하고 있더라"며 "결국 서로를 존중하면서, 선을 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편 '기생충'은 10일(한국 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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