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중국 저장성에 체류한 경력 있는 외국인도 입국 거부"
입력 2020-02-12 10:36  | 수정 2020-02-19 11:05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일본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에 이어 저장성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는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치의 효력은 내일(13일) 0시부터 발생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 최근 14일 이내 체류 경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번에 저장성 체류 경력을 입국 거부 사유에 추가한 이유는 동중국해와 인접한 이곳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후베이성과 저장성 외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산하는 다른 지역에 체류한 경력이 있는 외국인도 각의의 양해를 거치지 않고 입국 거부가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한 이날 회의에서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승객 및 승무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 태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이날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크루즈선 감염자 증가와 관련해 병원 기능이 있는 '병원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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