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난해 `광주` 분양가 가장 많이 올라…1월 1092만원→12월 1265만원
입력 2020-02-12 09:32 
2019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자료 = 주택도시보증공사]

지난해 전국에서 민간아파트가 공급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광주광역시'로 나타났다.
12일 경제만랩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격은 5.34%(1월 1124만원→12월 1184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5.84%(1월 1092만원→12월 1265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주 13.46%(1129만원→1281만원) ▲세종 13.19%(1008만원→1141만원) ▲인천 11.68%(1182만원→1320만원) ▲경북 10.46%(870만원→961만원) 순으로 1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인 광주광역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전매제한 기간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면서 "분양가가 1년 사이 15%나 올라도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만큼 분양 족족 시장에서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작년 11월 광주 북구 우산주택재개발구역에서 공급된 '무등산자이&어울림'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7000만원대(3.3㎡당 1200만원대)에 책정됐다. 2018년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중흥S-클랙스 고운라피네' 전용 84㎡(3억7000만원)보다 1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32.40%로 전국 1위를 기록한 대전은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HUG가 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1.56%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대전 서구에 분양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의 경우 조합 측이 분양가를 3.3㎡당 1200만원으로 제시했지만, HUG는 이보다 63만원 낮춘 1137만원에 최종 승인했다.
오는 4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아파트 청약시장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상한제 적용 대상 단지의 분양이 미뤄지면서 줄어든 물량에 청약자가 몰려 결국, 분양가는 더욱 올라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수도권 분양 아파트는 시세차익이 큰 '로또'로 인식된 지 오래"라면서 "비규제지역도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청약과열 현상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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