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제주항공, 4분기 적자보다 상반기가 더 우려"
입력 2020-02-12 08:55 

한화투자증권은 12일 제주항공에 대해 국내외 여러 악재로 인해 단기간 주가 회복은 어렵지만, 이스타 항공 추진에 따라 중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발표한 제주항공의 4분기 실적은 영업적자 45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4분기 일본노선 매출액은 3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7% 떨어졌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4분기까지 지속되면서 단거리노선 여객수요가 급감했고 탑승률(L/F)을 채우기 위해 운임을 공격적으로 낮추면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점이 주 요인"이라며 " 단거리 노선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대형항공사 (FSC) 대비 저비용항공사(LCC)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일본 불매운동 여파와 홍콩 사태 영향이 회복되기도 전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확산되면서 항공수요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중국노선 대부분을 감편하고(17개 노선 중 16개 운휴) 전사적인 비용축소 노력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나 상반기 중에 영업흑자를 기록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1분기 내에 안정화돼야 하반기에 여객수요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등 시장재편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시황악화로 향후 재편속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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