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10편 줄이고 3,500원 초특가에 풀어도 '썰렁'
입력 2020-02-12 08:00  | 수정 2020-02-12 08:21
【 앵커멘트 】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무비자 입국이 중단된 제주는 직격탄을 맞고 있죠.
서울에서 제주까지 비행기 표 가격이 커피 한 잔도 안 되는 3천 원까지 떨어졌는데도 제주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로 떠나기 위해 찾은 김포공항.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수속할 때도 탑승할 때도 서로 간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공항은 승객보다 직원이 더 많아 보일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우현민 / 제주행 탑승객
- "고민을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숙박이랑 예매가 돼있어서…."

제주행 비행기 티켓 가격은 단돈 6천 원, 인터넷에는 최저 3500원짜리 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보니 썰렁한 공항 내부와 달리 승객들이 제법 찼습니다.

▶ 인터뷰 : 항공사 승무원
- "코로나 터지고 나서 (승객) 반정도 타다가 2~3일 전부터 편수를 줄이고 합쳤어요."

항공사들이 하루 최대 10편 가까이 줄이고 커피 한 잔 가격에 항공권을 풀고서야 겨우 기름값이라도 건진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항공사 관계자
- "금액이 낮은 거라면 그만큼 예약이 저조하다는 방증이지 않을까…."

한 시간여를 날아 도착한 제주공항, 신종 코로나 사태 직전만 해도 하루 평균 8만 명 이상이 이용하던 곳이지만 역시나 썰렁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1~2월 방학기간에는 특히 이용객이 많았던 제주공항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입국장 주변이 매우 한산한 모습입니다."

제주 지역 내 코로나 확진 환자가 없는데도 사람들의 불안감만은 막지 못한 겁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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