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만 웃었다…GS25·CU 작년 영업이익률 3%대 회복
입력 2020-02-11 17:45 
[사진 제공 = BGF]

지난해 편의점 빅2인 GS25와 CU 본사가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대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3%대로 회복했다. 편의점 '큰손'인 1인 가구가 지속 증가함과 동시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 상생비용이 안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이 5조9461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6억원으로 3.7% 늘었다. BGF리테일 매출이 6조원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리테일도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초로 9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은 편의점이 견인했다. 지난해 GS25 매출은 6조8564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5억원으로 33.5% 급증했다. GS리테일 매출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편의점업계 성장은 1인 가구와 맞춤형 서비스가 이끌었다. 1인 가구가 주로 찾는 도시락과 즉석식품 등은 편의점 주요 카테고리 중 하나다. 또 GS25와 CU는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나만의냉장고'와 '포켓CU' 등을 통한 단골 모시기에 주력했다.
GS25 측은 "즉석식품과 음료, 유제품 등 차별화 상품의 매출 증가로 편의점부문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CU 관계자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 등의 우호적인 영업환경과 '펀스토랑', 블랙위크행사 등 저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거둬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영업이익률도 동반 개선됐다. 평균 3~4%에 달했던 편의점 영업이익률은 2018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 상생비용이 발생해 2%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GS25 영업이익률은 3.7%로 전년(2.9%)보다 0.8%포인트 올랐다. CU 영업이익률도 3.2%에서 3.3%로 소폭 상승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 상생비용 부담이 시행 초기인 전년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며 "가맹점 상생비용을 감내하기 위해 상품이익률을 개선하고 기타 비용을 줄인 것이 영업이익률 개선에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며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의점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이 품귀현상을 빚을정도로 팔리고, 미끼상품 효과를 내며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 신종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7일 CU 마스크매출은 전월 동기간대비 무려 10.4배나 증가했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1분기는 마스크 구매 및 연관 사품 구매로 객단가가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체적으로 인파가 몰리는 대형 쇼핑 채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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