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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좋은 사람들과 웃으면서" 연극 `섬마을 우리들` 따뜻한 가족 이야기
입력 2020-02-11 17: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연극 '섬마을 우리들'이 따뜻한 가족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연극 '섬마을 우리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배우 정애화, 조유진, 권경하, 정선희, 안혜경, 하지영, 류예리, 박지선, 오혜금 등이 참석했다.
'섬마을 우리들'은 극단 웃어 창단 5주년을 맞이해 대표작들로 엄선된 '웃어와 미소짓다' 프로젝트 세 번째 기획 공연이다. '섬마을 우리들'은 평범한 일상의 삶이 꿈이라 말하는 섬마을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김진욱 연출은 "'섬마을 우리들'은 제가 6살에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살 때 어머니가 없이 아버지와 같이 살아서 방학때마다 섬에 보내졌다. 실제로 그곳에는 꽃님이 같은 캐릭터도 있고 친척들이 지금 캐릭터 같았다. 제가 어렸을 때 봤던 형들과 사람들을 변형시켰다. 족보라는 게 저한텐 너무 좋았다. 방학이 너무 좋아서 학교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4년 전에 극단 배우들을 다 출연시켜보겠다는 마음에 '섬마을 우리들'을 만들게 됐다"고 극본을 쓰고 연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섬에 사는 친척들에게 보여드렸더니 다들 괜찮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연출은 '가족입니다', '섬마을 우리들'을 비롯해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가족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따로 공부한 게 없다. 예전에 극단에 있을 때 스태프로만 일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근데 글을 쓰려다보니 제 이야기를 쓸 수 밖에 없더라.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쓰게 됐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순희 역에 정애화, 조유진, 꽃님 역에 권경하, 정선희, 미모 역에 안혜경, 하지영, 류예리, 차정 역에 박지선, 오혜금, 인선 역에 최은하, 정희진, 관순 역에 김시우, 김지율, 정은 역에 김동민, 김경환, 일성 역에 김승은, 김용문, 순신 역에 이승주, 이희택, 대중 역에 박종석, 김동연, 정일 역에 이시준, 박예찬이 출연한다.
순희 역의 정애화는 "섬에 잠깐 살아보니 뭍에 나와서는 못살겠더라. 섬에서는 즐길 거리가 없더라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다"고 평했다.
미모 역의 하지영은 "하미모라는 캐릭터가 상처도 많고 삶의 애환이 많다. 이런 아픔을 갖고 섬에 다시 들어오게 되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독특하고도 여러가지 캐릭터가 있는데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더라. 극적으로 만들어서 섬마을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 같지만 연기하면서 더더욱 비슷한 지점을 찾게 되서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섬마을 사람들의 연대감이 더 밟게 비춰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욱 연출은 "사실 극단이 이런 공연장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 그간 공연을 하면서 받은 돈으로 올인한거다. 잘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웃으면서 하려고 공연을 올렸다"면서 "초연 때는 9명이 나왔는데, 극단 단원이 2명 더 생겨서 2명의 캐릭터를 추가해서 11명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웃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섬마을 우리들'은 오는 3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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