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술특례상장 레몬, 모회사 톱텍과 `동반성장` 포부…이달 28일 코스닥 입성
입력 2020-02-11 16:08 
김호규 레몬 대표

나노소재 전문기업 레몬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레몬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 3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 선방으로 모회사인 톱텍과의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2012년 설립된 레몬은 나노 소재 및 관련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레몬에서 생산하는 나노 소재 멤브레인(membrane)은 의류, 생활용품, 위생용품, 스포츠용품, 의료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된다.
특히 레몬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나노 섬유 굵기는 100∼200㎚(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 수준이다. 이런 나노 섬유로 만들어진 멤브레인의 기공 크기는 약 300㎚로 수증기는 통과하지만, 물방울, 적혈구, 일반 세균 등의 침투는 막아주기 때문에 '꿈의 소재'로 불린다.

현재 레몬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에 나노 소재 멤브레인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 자체 브랜드 '에어퀸'을 출시하고 여성용 위생제품과 방역 마스크에 나노 멤브레인을 적용했다. 또 생산 중인 전자파 차폐 부품과 방열 시트는 삼성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고 있다.
김효규 레몬 대표는 "뛰어난 통기성과 방수성을 모두 갖춘 나노 소재 멤브레인을 노스페이스의 '퓨처라이트' 라인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분리막용으로 개발된 나노 소재는 IT분야와 생활용품, 위생용품, 의류까지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레몬은 올해 매출 98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EMI 부품 사업 540억원, 나노 멤브레인 사업 44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에어퀸 론칭에 따른 광고·마케팅비와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부터 본격 이익이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모회사 톱텍과의 시너지도 제고한다. 톱텍은 레몬 지분 61.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재환 회장은 톱텍 지분 28.58%를 보유했다.
레몬은 올해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향후 2년 동안 기존 5개 라인 4000만㎡에서 17개 라인 1억6000만㎡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최근 나노 멤브레인을 활용해 개발한 과수용 비닐이 특허를 받아 과수용 봉지 시장 진출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나노 멤브레인은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총 4만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상장 대표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