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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범 센터장의 생애설계와 생애재무설계] 청소년기의 생애재무설계(15)
입력 2020-02-11 16:01 
일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기까지는 부모나 보호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청년기가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되면서 본인의 결정과 책임으로 생애재무설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생애재무설계는 반드시 소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 다가 올 생애주기 동안의 계획이므로 경제적 자립 이전이라도 계획하여 일부 실천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는 청소년기부터는 재무설계를 시작할 수 있다. 청소년기 생애재무설계의 중요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청소년기는 부모나 보호자가 주는 용돈을 자신의 결정으로 사용할 수 있음으로 이 시기에는 건전한 소비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부모나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하다. 용돈 등의 수입을 어떻게 소비지출할 것인가를 본인이 결정하는데 수입과 지출에 대한 예산을 세워 저축, 적절한 구매행동, 기부 등을 훈련하고 습관화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도 용돈을 지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스스로 노력하여 용돈을 버는 경험은 소득과 지출 관리를 통해 건전한 경제관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저축, 적절한 구매 행동, 기부 등을 훈련하고 습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청소년기의 재무적 특성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까지 10대 청소년 시기에는 재무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경제와 경제행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소득, 소비, 부채, 신용 등의 개념을 습득하는 시기로, 장래에 자신의 직업과 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탐색, 부모로부터의 독립에 대해 이해하는 시기이다.
유의사항으로는 청소년기에는 가정과 학교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 경제와 금융을 직접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보는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하며, 장래에 사회인으로서 생활을 꾸려나가는 데 필요한 경제적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 또한 일을 통해 번 돈의 사용법을 알아가는 자세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의 생애재무설계는 부모와 함께 하는 경제교육을 중심으로 ‘밥상머리에서 하는 경제, 금융교육이 효과적이다. 전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지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65%를 배출하고 포춘지(Fortune) 선정 글로벌 100대 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녀들과 시의성 있는 경제 관련 뉴스에 대한 대화를 통해 경제금융교육을 하고 있다. 아울러 자녀와 부모의 급여명세서나 가계부에 관한 대화를 통해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데,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경제행위 주체로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청소년 자신이 직접 겪어보는 경제행위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청소년이 자신만의 통장을 만들어 용돈 관리를 하고 이를 통해 소득, 소비, 부채 개념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
청소년 재무설계에 대하여 도움을 받은 수 있는 곳은 (사)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에서 제공하는 고3 금융특강(벌기/빌리기/쓰기/나누기 등, 2019년)과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과 온라인 금융교육을 통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다.
[정양범 – 매일경제 생애설계센터 센터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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