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코로나 불똥…통계청 전국 사업체조사 연기
입력 2020-02-11 14:57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판 폐렴)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방문 조사를 벌여야 하는 통계청에도 불똥이 튀었다. 통계청은 이번 주 예정됐던 전국사업체조사를 한 달 미루고 향후 신종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대면조사를 비대면조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강신욱 청장은 신종코로나 확산 사태와 관련한 대책 회의를 열고 이번 달 전국 단위로 실시할 예정이었던 사업체조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3월 9일까지 한 달간 잡혀 있던 전국사업체조사는 3월 2일부터 27일까지로 미뤄졌다.
통계청은 한국 경제 구조와 사업체 분포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전국사업체 조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국내에서 산업활동을 하는 종사자 1인 이상 모든 사업체(약 480만개)가 조사 대상이며, 조사원 약 7814명이 사업체를 개별 방문해 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람 간 전염 우려가 있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시기에 조사원이나 조사 대상자들이 예기치 않게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조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사원들을 상대로 하는 집합 교육은 '동영상 교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고용·산업활동 등 주요 경제 지표 조사는 가급적 계획대로 시행하되, 조사원들의 마스크 착용과 방역을 강화하고 필요 시 비대면 조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계청은 12일에 강 청장 주재로 한 차례 더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시나리오별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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