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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외 답 없는 기성용의 K리그 복귀…전북현대 “이젠 불가능”
입력 2020-02-11 14:43 
기성용의 2020시즌 K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추후 재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나 위약금 문제로 FC서울 외에 길이 없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성용(31)의 K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 측은 ‘올해 내 K리그로 돌아오는 일이 없다면서 추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FC서울 외 선택지는 없다.
기성용의 소속사 C2글로벌은 FC서울과 전북현대에 10일 부로 협상 종료를 고지했다”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계약을 해지한 기성용은 새 둥지를 틀면서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2009년 12월 셀틱(스코틀랜드)와 계약하며 10년간 유럽 무대를 누볐던 슈퍼스타의 복귀는 ‘핫이슈였다. K리그 흥행과도 직결된다.
하지만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에 기성용은 없다. FC서울은 물론 전북현대와도 협상이 결렬됐다.
우선 협상권을 가진 원 소속팀 FC서울과 협상에서 연봉을 놓고 이견이 있던 기성용은 전북현대와 창구를 열었다.
전북현대는 K리그1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기성용의 마음을 잡았으나 위약금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FC서울은 10년 전 기성용이 K리그로 돌아올 경우 원 소속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K리그 내 다른 팀에서 뛸 경우, 위약금 200만유로(약 25억800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
기성용의 연봉까지 포함하면, 전북현대가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 이에 기성용이 FC서울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는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사실과 달랐다. 기성용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C2글로벌은 올 시즌 내 K리그로 복귀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을 명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성용이 해외 리그의 새로운 팀과 계약이 끝난 뒤 다시 K리그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상황이 달라질 건 없다. 위약금 조항은 유효하다. FC서울 외 다른 팀의 부담은 더 커진다. 나이가 한두 살 더 많아질 기성용을 영입하려고 거액을 쓰기가 힘들다.
K리그 내 손이 가장 큰 전북현대도 기성용 영입 재추진이 힘들다는 반응이다. 전북현대는 몇 년이 지나도 (위약금 문제)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기성용 영입이 불가능하다”라고 난색을 표했다.
기성용은 1989년생이다. 1~2년 후에는 30대 중반이 된다. 기성용이 현역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K리그에서 태우겠다면, FC서울 외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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