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OTRA, 中진출기업 원부자재 부족·납기지연 해결나서
입력 2020-02-11 12:08 

KOTRA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원부자재 부족과 납기 지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발벗고 나섰다.
KOTRA는 올해 수출플러스 전환 목표달성에 복병으로 떠오른 신종 코로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비상대책반 반장을 기관장으로 격상시키고, 전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해 전면대응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KOTRA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춘절 휴무 이후에도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진출을 신고한 한국 기업은 모두 2만7000여개이고, 이 중 약 3700개사가 원부자재 조달 등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해서 활발하게 경영한다. KOTRA의 중국 지역 22개 무역관은 현지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부 대책위원회에 전달하고 있다. 주요 애로사항들을 살펴보면 △중국 내 생산차질에 따른 원부자재 수급 어려움 △방호물품 부족 △인력복귀 지연 등에 따른 노무 애로 △항만인력 부족과 교통통제로 인한 물류 차질 △중국 당국의 관련 정책정보 제공 부족 등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사전 승인을 거쳐 공장 가동을 허용하고 중국 진출기업의 납기지연 등에 대해서는 '불가항력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OTRA는 긴급히 중국 지방 정부별 조업재개 요건과 불가항력증명서 발급방법을 안내하고 노무 애로에 대비한 '자주 묻는 말(FAQ)'을 작성해서 배포한다. 또 원부자재 부족 기업을 위한 긴급 소싱도 지원하기로 했다.

KOTRA는 해외 마케팅 사업 중에서 올해 1분기에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시기를 조정해서 확대 추진한다. 긴급 수요가 발생하면 온라인 상담으로 지원하기 위해 확대종합계획도 수립해 시행한다.
소재·부품·장비를 비롯해 방호 분야 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는 신남방, 신북방 등 대체 시장 공략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수출통계, KOTRA에 축적된 고객정보를 통한 유망시장 추천, 인공지능 보고서 등 빅데이터 플랫폼도 대체시장 발굴에 활용한다.
KOTRA는 당분간 다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보다는 핀포인트 형태로 현지 기업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감염증 확산세를 2~3월 조기 진정, 4~5월 중기 진정, 하반기 진정 등 시나리오별로 분류하고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효율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감염증 확산 후 소비패턴 변화에도 대응해서 홈이코노미, 의료혁신, 생활방식 변화, 스마트 도시 마케팅 지원도 확대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사스와 메르스 때에 비해 중국이 우리 수출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이번 위기를 수출 및 공급선 다변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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