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차기작 두 편 준비 중"
입력 2020-02-11 11:44  | 수정 2020-02-11 13:50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영화 '기생충(Parasite)'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은 현재 한국어 영화와 영어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봉 감독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인터뷰실에서 차기작에 대해 "오스카나 칸에서 상을 받기 전에 준비한 게 있다. 이 상으로 바뀌는 건 없을 거다.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와 칸 이전인 작년, 재작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가 있었고 변함없이 준비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조금씩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는 한국어 영화고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한, 굳이 '공포영화'라고 장르 규정은 모호해서 공포영화라고 규정할지 모르겠으나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는 공포상황을 다룬 영화가 있다"고 했다.

봉 감독은 "영어 영화가 두 번째 '기생충' 정도 규모다. 2016년 런던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다듬어지면 핵심적인 줄거리에 대해서 말씀드릴 시점이 있을 것 같다"며 "세트의 반은 영국에, 세트의 반은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1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 수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후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아카데미 본상 후보로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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