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갤럭시Z플립 `접히니`, 관련주 주가 `펴지네`
입력 2020-02-11 11:35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폴더블폰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더블폰 관련주로는 KH바텍, 비에이치, 삼성전기 등이 있다.
KH바텍은 폴더블폰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힌지 제조사다.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경첩과 같은 역할을 한다. KH바텍은 힌지 분야에서 향후 경쟁업체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힌지 생산업체로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Y-OCTA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을 갤럭시 폴드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비에이치의 작년 4분기 매출은 1708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향 매출을 통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비에이치의 올해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폴더블폰뿐만 아니라 북미 고객사의 OLED 채용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또한 초박형 필름을 사용하는 갤럭시Z플립 출시의 이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9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폰용 초박형 MLCC 제품 수요 증가를 예측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폴더블폰용 초박형 MLCC 공급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MLCC 업황 회복 흐름에 따른 실적 증대를 기대해볼 만하다.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는 모양새다. 오전 10시 20분 기준 삼성전기는 3.38% 오르고 있고 비에이치도 2.07%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날 5.08% 대폭 오르며 종가 2만 650원을 기록한 KH바텍은 2.53% 하락하며 조정을 거치고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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