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어 들리면 손님 떠난다"…신종 코로나에 중국동포 구직난
입력 2020-02-11 09:48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중국인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국계 중국인(중국동포)들이 구직난에 처했다.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식당, 가사도우미, 마트 등의 일자리에서는 중국동포 기피 현상이 심해졌다.
실제로 지난 10일 서울의 한 인력사무소에는 '중국에 방문했던 사람이나 중국 교포분은 증상이 없더라도 들어오지 마시고 구인·구직 상담은 전화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신종 코로나로 외출이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타격을 받은 식당가에서는 중국 동포 일자리가 더 줄어드는 추세다. 식당 안에서 중국어가 들리면 손님들이 꺼려하는 것은 물론 종업원이 한국인인지 중국동포인지 묻는 손님도 있는 수준이다.

다만 인력난이 심각한 건설현장의 경우 중국 동포나 중국인이더라도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에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상대적으로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외국인 노동자는 52만8063명이다. 국적별로 구분하면 한국계 중국인이 18만185명(33.5%)으로 가장 많다. 순수 중국인은 1만6963명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