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핫이슈] 신종 코로나, 이제는 차분하게 대응할 때
입력 2020-02-11 09: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어제 오후 기준으로 총 감염자 수는 27명을 유지했고 11번째 환자가 완치되며 총 퇴원자 수는 4명으로 늘었다. 의심 환자 수는 줄고 누적 음성 판정자 수는 증가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지역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완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감염증을 치료한 의사나 보건당국에 따르면 면역력이 있는 사람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치명적이지 않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보건과 평소 건강한 사람이면 감염이 된다고 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의 실체가 조금씩 들어나고 있는 만큼 지나친 공포에 휩싸여 과잉 대응했던 단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전해지는 끔찍한 소식에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항공업과 관광업, 도소매, 숙박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그렇지 않아도 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 경제는 더 깊은로 추락할 것이다. 중국 입국자를 포함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관리 등 검역에는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지만 과도한 대응으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정확하고 신속하며 투명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해 가짜뉴스로 인한 공포를 줄여야 한다. 이제는 신종 코로나에 좀 더 차분하게 대응해야 할 때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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