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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심경 고백 “故안재환·최진실 떠난 뒤...수면제 모았다"[툭-tv]
입력 2020-02-11 07:52  | 수정 2020-02-11 09: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정선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낸 과거를 회상했다.
정선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남편 故 안재환과 친구 故 최진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됐고, 경찰은 고인이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선희는 남편의 죽음에 대해 (세상 떠난지) 12년 됐다. 힘든 감정이 오래가더라. 지금도 잊히지는 않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애 시절부터 돈을 빌려주고 갚기를 반복하며 그런 조짐이 보이기는 했다. 우리는 너무 뜨겁게 사랑했고,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자신감이 아닌 오만이었다”라고 밝혔다.

정선희는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다. 누가 상상을 하겠냐.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9월이 기일인데 그 즈음이 되면 몸이 아파온다. 꿈에 남편이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
정선희는 남편을 떠나보낸 지 약 한 달 만에 절친한 사이었던 배우 최진실도 잃었다. 그는 최진실의 아이들인 환희, 준희에 대해 철이 빨리 들어서 마음이 더 아프다. 저보다 더 어른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남편과 절친을 떠나보낸 정선희는 7개월 만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악플이었다. 정선희는 당시 빚이 많았고,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동료들이 하루 만에 십시일반 돈을 보내줘서 집을 지켰다. 돈을 갚아야 했고, 일을 하지 않으면 제가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악플을 안 보던 편인데 안 볼 수 없더라.' 정선희가 나오면 무섭다'는 말이 정말 힘들었다. 모두가 내 죽음을 기다린다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수면제를 모은 적이 있었다. 그 때 거울을 봤는데, 내가 내 모습이 아니더라. 그 때 남편을 용서했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 이해가 됐다”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아픔을 딛고 복귀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나는 괜찮은데 자꾸 사람들이 과거를 소환한다”고 말했고, 이에 김수미는 충분히 겪을 만큼 겪었다. 편안하지는 않겠지만 많이 추스렸는데, 사람들이 이제 이상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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