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사망자 900명 넘어…시민 기자 실종에 민심 들끓어
입력 2020-02-10 19:31  | 수정 2020-02-10 20:30
【 앵커논평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 알린 의사 리원량의 사망 소식에 이어, 이번엔 우한 내부 실태를 전하던 시민 기자가 실종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900명, 확진자 수는 이제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2월 초 발병 이래 하루 사망자 수가 90명을 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사망자수가 조만간 천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좀체 사망자가 줄지 않으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 알린 의사 리원량을 추모하는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리원량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침묵을 강요했던 경찰의 해명을 직접 요구하고 나서자 중국인들의 분노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슈윈 / 리원량 어머니
- "리원량은 우한 경찰에 소환되어 훈계 통지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진실을 알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우한 내부로 들어가 현지 실태를 고발하던 시민 기자 천추스까지 실종됐습니다.

천추스의 가족은 천 씨가 격리됐다는 당국의 통보를 받았지만, 언제, 어디로 격리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시민 기자 천추스 모친
- "네티즌과 우한 시민 여러분, 천추스를 찾는 것을 도와주세요. 무슨 일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당국이 계속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을 알리려던 시민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서 중국 민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