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 대통령 "기생충 4관왕 축하…'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
입력 2020-02-10 16:00  | 수정 2020-05-10 16:05

문재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현지시간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거둔 쾌거가 더욱 뜻깊다며 축하의 뜻을 밝힌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언급은 박근혜 정부 당시 봉 감독이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봉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며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다음 계획'이라는 언급을 한 것은 영화 기생충에 나온 유명 대사인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대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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