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종 코로나에 AS도 `택배·픽업`이 대세…다이슨, 대체품 무상 제공에 소독까지
입력 2020-02-10 15:54 
[사진 제공 = 다이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외출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백화점,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 지난 1~2일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11%, 신세계백화점이 12.6% 감소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명동 본점 매출은 각각 30%, 23.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압구정 본점은 7% 감소했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도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관객은 1684만994명에 그쳤다.
이처럼 대면 접촉을 피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직접 매장을 찾는 고객은 줄었지만, 온라인 쇼핑객 등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은 증가 추세다.

국내에서는 음식과 생필품 분야의 이커머스 업체 주문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쿠팡 주문량은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3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마켓컬리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7% 증가했다.
외식을 대신해 배달음식 주문 수도 늘었다. 대표 배달앱 '요기요', '배달통'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31일~2월2일 전체 주문량은 평소보다 15% 증가했다. '배달의 민족' 전체 주문량도 10% 이상 늘었다.
비대면 서비스는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통신업계의 서비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KT는 기존 비대면 채널을 강화했다. 모든 고객 방문 직원 및 매장 직원들을 대상 위생용품을 지급하고 안전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고객 접점을 줄이기 위해 공식 앱인 '마이 케이티 앱', KT샵, 고객센터를 통해 대부분의 통신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KT샵의 '여기 오지' 서비스 이용자에게는 안전 강화 교육을 이수한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개통 및 데이터 이전 등을 직접 처리해준다.
제품 AS도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다. 다이슨은 AS서비스 센터를 찾아오기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택배 서비스를 비롯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로 외출을 꺼리는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다이슨은 택배 서비스 이용 고객들에게 수리 기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동급 이상 제품을 제공한다.
또 서비스를 맡긴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제품을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사진, 영상 등으로 촬영해 카카오톡으로 알려준다. 택배 서비스 이용 때 모든 수리에 열건조를 포함하는 프리미엄 클리닝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이슨은 고객들이 신종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덜 수 있도록 클리닝 서비스 때 UV살균 및 건조가 동시에 되는 장비도 구비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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