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작품상 시상자 제인폰다는 누구?…"올해 아카데미, 인식 개선 위해 노력해"
입력 2020-02-10 14:5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가운데 최우수작품상 시상자인 제인 폰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인 폰다는 1970년~80년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원로 배우로 지난 1964년에 데뷔해 1971년 '클루트'에서 매춘부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1978년 반전 영화 '귀향'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제인 폰다는 최우수 작품상 시상에 앞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다"고 말해 주목됐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오전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과 함께 4관왕을 차지했다.

'기생충은' 101년간의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92년간의 아카데미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감독상 수상도 타이완 출신 리 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이며 순수 비영어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것은 아시아에서 봉준호 감독이 처음이다.
작품상 수상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는 "말이 안나온다. 상상도 해본적이 없던 일일 실제로 벌어지니까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에 뭔가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라며 "이런 결정을 해주신 아카데미 회원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앞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호명으로 감독상 수상을 위해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받고 오늘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이었다"며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봉 감독은 "제가 마틴 영화를 보면서 공부를 했던 사람인데,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또 '국제영화상' 수상 소감에서 "이 부문 이름이 올해부터 바뀌었는데 외국어영화상에서 국제영화상으로 이름이 바뀐 뒤 첫 번째 상을 받게 돼서 더더욱 의미가 깊다"며 "그 이름이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오스카가 추구하는 바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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