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서 훠궈 같이 먹던 일가족 9명, 신종코로나 감염
입력 2020-02-10 13:44  | 수정 2020-02-10 13:45

홍콩에서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를 같이 먹은 일가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보도했다.
10일 이들 매체에 따르면 전날 홍콩에서는 10명의 신종코로나 환자가 추가로 확인돼 지금껏 홍콩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지난달 19일 쿤퉁 지역의 한 식당에서 일가족 19명이 모여 가족 모임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감염된 사람은 24세 남성을 비롯해 이 남성의 부모와 외할머니, 이모 2명, 사촌 3명 등이다. 최연소자는 22세, 최고령자는 91세다.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온 친척 2명과 함께 훠궈와 바비큐 등의 요리를 즐겼다. 친척 2명 가운데 1명은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다른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신종코로나는 발병 초기 단계에서 가벼운 감기 증상만 보이거나 증상이 아예 없을 수 있다"며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사회적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족 외에 70세 남성 1명도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9일부터 홍콩 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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