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산불 순찰에 `드론` 첫 도입…2~5월 산불방지 총력
입력 2020-02-10 11:18  | 수정 2020-02-10 11:19

건조한 날씨로 산불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2~5월, 서울시가 첨단장비인 무인항공 드론으로 산불 감시에 나선다. 산불발생 취약지역 24곳도 처음으로 지정하고 무인감시카메라, 블랙박스 20개 등을 추가신설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에 돌입한다.
10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2월부터 5월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한다. 24개 자치구(산림이 없는 영등포구 제외)에서도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시는 특히 무인항공 드론을 띄워 산불 발생을 선제적으로 감시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과 시간대에 드론으로 순찰한다. 효과성을 검증한 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산불현장의 진행상황 파악과 진화 지휘에 활용하기 위해서도 드론을 운영한다. 시는 드론에 열감지기를 장착해 산림 온도를 측정해 잔불을 파악한다. 산불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가해자를 끝까지 추적하기 위해 산불전문가 등으로 '산불전문조사반'을 운영해 피해조사와 현장감식을 통한 원인규명도 나선다.

'산불발생 취약지역'을 처음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도 시행한다. 북한산 등 지난 30년간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곳 중 위험지역 24개소 지정 완료했다.
산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요양병원, 요양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17개소엔 산불발생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시민행동요령도 안내한다.
올해부터는 산림청, 소방청, 경기도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 기관이 보유한 진화 헬기 총 30대를 공동 활용한다. 산불 확산 시에는 서울시를 5개 권역으로 구분, 권역별 장비와 인력을 상호 지원한다.
시는 산불감시 강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무인감시카메라 15대에 더해 블랙박스는 20개소(기존 35개)를 추가 신설을 추진한다.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산불발생 취약지도를 활용해 산불감시 인력을 배치해 순찰한다.
입산자 실화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영상·웹툰 제작 등 홍보 캠페인을 강화한다. 주요 등산로와 산불 취약지역에 기동 단속 및 순찰을 실시한다.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대시민 위기상황 홍보·전파 체계 운영 및 주민대피 안내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이 입산 시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게 하는 등 산불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소방서(119), 서울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2133-2160, 야간 2133-0001~6), 산림청 산불상황실(042-481-4119)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는 당부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올해도 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산불장비와 산불방지인력 등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며 "산림청, 소방청, 군·경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조를 통해 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해 산불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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