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자 성폭행, 추행`…전직 교수들 재판 넘겨져
입력 2020-02-10 10:0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자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교수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서울북부지검은 미투 가해 교수로 지목된 전직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 A씨를 준유사강간·피감독자간음·강제추행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3월 자신이 맡은 동아리 소속 학생을 성폭행하고 지난 2013년 9월 동아리의 또 다른 학생을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는 미투 운동이 활발하던 지난 2018년 학교 측에 자신이 과거 A 교수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알렸다.

그는 A씨가 '학생들이 여자로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폭로했고 학생들은 A 교수 연구실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분노를 드러냈다.
논란이 이어지자 성신여대는 자체 조사를 진행해 A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대학에서 파면했다.
대학원생 제자를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직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태훈(54)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의해 지난해 12월 31일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의 의혹도 미투 운동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 처음 제기됐다.
김씨는 지난 2015년 2월 졸업논문을 준비하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과거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대학원에 다녔던 피해자는 "3년 전 김 교수에게 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논문 심사 때문에 문제 제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씨는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고 착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연극계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는 김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대학은 김씨를 해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