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홈쇼핑 마스크 완판 행진…정부, 공급 대책없이 유인책만
입력 2020-02-08 19:31  | 수정 2020-02-08 20:02
【 앵커멘트 】
홈쇼핑 채널에서는 방송시작 몇 분, 심지어 몇 초만에 마스크 완판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채널 재승인 심사 때 가점을 주겠다는 방침에 따라 방송이 편성되고 있지만, 정작 팔 물건이 없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홈쇼핑 채널의 마스크 판매 방송입니다.

한 사람당 100장씩만 구매하도록 했는데, 4천 명이 순식간에 몰려 방송 시작 6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 "아쉽지만 준비된 40만 장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다른 홈쇼핑 채널도 연이어 마스크 방송을 편성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가 2월 동안 마스크 방송을 내보내면 파격적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판매액의 5~10%를 사회공헌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중소기업 마스크를 저녁 시간에 팔면 중소기업상품 편성시간을 4배로 인정해주는 방식입니다.

사회공헌실적과 중소기업상품 편성시간 모두 홈쇼핑 채널 재승인 심사에 유리한 항목입니다.

하지만, 정작 마스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A 홈쇼핑 관계자
- "사실 한 회 방송분이 채 안되긴 하는데 수요가 있다 보니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간담회 해서 긴급편성도 하라고 해서요."

▶ 인터뷰(☎) : B 홈쇼핑 관계자
- "물량이 조금 많을 때가 2만 2천 세트(220만 장)를 한 번에 판 적도 있는데 그것도 16분 만에 나갔거든요."

마스크 공급 대책도 없이 홈쇼핑 회사만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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