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덤프트럭에 치인 노인 숨져…방어운전 생활화
입력 2020-02-08 19:30  | 수정 2020-02-08 20:27
【 앵커멘트 】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습니다.
길을 걷다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어르신인 만큼, 주의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덤프트럭이 정지선 앞에 멈춰 섭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도로를 건너갑니다.

덤프트럭 앞을 지나가는 순간 신호가 바뀌고 트럭이 출발합니다.

어제(7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덤프트럭 운전석이 높다보니 운전자가 바로 앞 여성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하며 사고가 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적을) 빵 울리고 굉장히 시끄러웠어요. (평소에) 덤프트럭도 많이 다니고 출퇴근 차도 많이 다니고."

서울 서부경찰서는 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번 사고처럼 길을 건너던 어르신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일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만 1천4백여 명이 보행 중에 교통사고로 숨졌는데, 이 중 노령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일반 운전자의 배려 운전의 일상화뿐만 아니라 교통 펜스 설치 등 같은 고령 친화적 교통 시설 구축도…."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방어 운전과 보행자의 교통 법규 준수가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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