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주교 신부 27명 탄생…신종코로나 우려에도 안수 예절 진행
입력 2020-02-08 16:13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천주교회가 예정대로 사제서품식을 진행했다.
마스크를 쓰고 온 5000여명의 가족과 천주교 관계자들이 서품식에 함께하며 이제 막 사제의 길에 오른 이들을 축복했다.
지난 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부제 27명 대한 사제서품식을 거행했다.
천주교에서 사제가 된다는 것은 미사를 집전하는 정식 신부가 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머리에 손을 얹는 안수 예절이 행사에서 제외될 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식은 절차대로 진행됐다.
동료 사제단이 돌아가며 사제가 되는 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는 안수 예절은 하느님의 축복을 비는 기도를 올리는 행위다.
서품식에 앞서 서울대교구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행사 참석 대신 인터넷 생방송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난 7일 행사장 출입문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고열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발열점검을 했고 손소독제도 곳곳에 마련됐다.
확진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진만큼 방역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염 추기경은 서품식에서 "사제품을 받을 부제 여러분은 스승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가르치고, 거룩한 임무를 직접 수행하고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기꺼이 받아들인 하느님의 말씀을 모든 이에게 전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가르침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양식이 되고, 여러분의 성실한 삶은 그리스도 신자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말과 모범으로 하느님의 교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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