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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은퇴와 마무리투수 부재…5년 전과 같은 롯데의 고민
입력 2020-02-08 14:38 
손승락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벗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뒷문 불안과 마무리투수 부재.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한 손승락(38)의 은퇴로 롯데는 5년 전과 같은 고민을 하게 됐다. 새 마무리투수는 호주 스프링캠프의 최대 과제다.
롯데는 7일 손승락의 은퇴를 발표했다.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고 신청한 손승락은 롯데 잔류로 방향성을 잡았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해가 바뀌어도 상황은 반전되지 않았다. 평행선만 걸었고 잡음이 들리기도 했다. 계약서에 서명하지 못한 그는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롯데 선수단이 호주 스프링캠프를 떠난 지 9일 만이다.
2015년 11월 롯데와 4년 60억원(공식 발표 기준)에 계약한 손승락은 거인군단의 마무리 투수였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으나 4년간 롯데에서 94세이브(219경기 223이닝 15승 1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51)를 올렸다.
대체 불가였다. 4년간 롯데의 세이브는 111개. 84.7%가 손승락의 지분이었다. 4년간 7명의 투수가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박진형(7개)을 제외한 6명은 2개 이하였다.
손승락이 4년간 60억원의 가치를 보였는지는 유보하더라도 롯데의 마무리투수 고민을 해결해준 것은 분명하다.
롯데가 2015년 시즌 종료 후 손승락을 영입한 이유는 약한 불펜 때문이었다. 뒷문이 너무 허술했다. 역전패만 27번이었다. 특히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손승락 입단 후 롯데는 누구를 마무리투수로 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2020년 롯데의 뒷문에 손승락은 없다. 새 마무리 투수를 찾고 만들어야 한다. 복수의 후보가 출발선에서 경쟁을 벌인다. 후보는 많지만 손승락만큼 꾸준하게 퍼포먼스를 펼쳐줄지는 의문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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