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위험 보장해 드립니다"…불안 틈탄 상술 기승
입력 2020-02-08 11:27  | 수정 2020-02-08 13:05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 사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일부 마스크 판매 업체들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겠다며 사람들의 불안을 틈탄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보험사가 내놓은 보험 상품입니다.


신종 코로나로 숨지거나 입원하면 사망보험금과 입원위로금을 지급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일반 질병보험일 뿐, 코로나를 전면에 내세워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보험업계 관계자
- "왜 코로나 이름을 굳이 붙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일반적인 질병보험입니다. 과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일명 '코로나 안경'이 등장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눈으로도 감염된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건강을 선물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안경제작사 관계자
- "안티바이러스 인증을 받은 거예요?"
- "그런 건 아니고 산업용으로 저희는 나와 있어요."

결국 먼지와 바람을 막아주는 안경인 건데 코로나 사태에 편승해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유현정 / 충북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용 지불 의사도 같이 높아지게 되는데요. 이런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서 이윤을 높이려고…."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일부 업체들의 공포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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