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연되는 트레이드, 구단주도 노조도 화났다
입력 2020-02-08 07:32 
무키 벳츠를 포함한 복수의 선수들이 연관된 트레이드 처리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베로비치) 김재호 특파원
MVP 출신 톱스타가 포함된 초대형 트레이드가 지체되고 있다. 여러 이해당사자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아르테 모레노 LA에인절스 구단주가 LA다저스와 트레이드가 지체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먼은 그의 분노가 정확히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모레노가 화가 잔뜩 나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모레노가 화가 난 트레이드는 다저스가 외야수 작 피더슨,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에 내주는 조건으로 루이스 렌히포와 유망주를 받기로 합의한 트레이드다. 합의 소식이 전해졌는데 아직 성사됐다는 얘기가 없다.
이유가 있다. 다저스가 진행중인 다른 트레이드가 답보상태다. 다저스가 무키 벳츠, 데이빗 프라이스를 보스턴 레드삭스에게서 받는 것이 주내용인 다저스-보스턴-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삼각 트레이드가 문제다. 미네소타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할 예정이었던 브루스다 그라테롤의 메디컬 리포트가 문제가 됐다. 보스턴은 그라테롤 이외에 정상급 유망주 한 명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지만 미네소타가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다음주가 캠프 시작인데 트레이드 논의가 지체되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 헤이먼은 보스턴이 미네소타를 제외하고 다저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하거나 다른 팀을 세 번째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도 각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성토했다.
클락은 "다저스, 레드삭스, 트윈스, 에인절스 사이에 예고됐던 트레이드는 더이상 지체없이 해결돼야 한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은 몇몇 선수들의 삶을 불확실한 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윤리적인 의료 정보의 유출과 연봉 조정 과정에 대한 왜곡은 선수들이 물건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