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총 30%룰 수시적용…업계 "시기상조"
입력 2020-02-07 17:34  | 수정 2020-02-07 23:37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증권업계가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상한제(30% 캡) 수시 적용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월 30% 캡 적용'을 검토 중인 거래소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거래소는 이달 중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은 자산운용사 인덱스펀드·상장지수펀드(ETF) 운용 담당자와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및 선물거래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코스피200 비중 제한 적용 관련 업계 의견 수렴' 간담회를 열었다. 거래소는 지수의 분산 효과와 위험 관리 차원에서 특정 종목 비중이 30%를 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3월 지수 수시 변경이나 6월 정기 변경 때 30%룰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시가총액 비중은 33.23%(2월 평균)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른 나라들도 보통 지수의 대표성을 위해 특정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에 10% 캡을 씌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장 충격을 감안하면 3월 수시 변경보다는 6월 정기 변경 때 30% 캡 적용을 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안길현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은 "업계는 대체로 6월 정기 변경 때 30%캡을 적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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