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심재훈 삼정KPMG 이사 "골프장, 안정적 투자처로 부상"
입력 2020-02-07 17:31 
◆ 골프장 M&A 年 1조 시대 ◆
"은행 예금 넣듯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골프장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매물은 자동으로 경쟁이 붙으며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심재훈 삼정KPMG 골프자문팀 이사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양상 변화와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삼정KPMG 골프자문팀은 지난해 마운트나인리조트 용지 매각 자문, NH은행 골프장 부실채권 매각 자문, 파가니카CC 영업 개선 컨설팅·매각 자문, 레이크힐스 경남CC 재무구조 개선 자문, 레이크힐스 용인CC DIP파이낸싱(신규 자금 대여) 등 5건 이상 관련 딜을 성공시켰다.
심 이사는 2011년 이전에는 단순 '손바꾸기' 형태인 일반 M&A가 국내 골프장 거래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권 분양 실패에 따른 공개 매각이나 시행사 매각 등을 통한 이익 실현 등 일반적인 M&A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후 2011~2013년 회원제 골프장이 경영난에 직면하며 회생 M&A가 다수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원권 가격 하락, 회원권 분양 어려움 등으로 골프장 다수가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했다"며 "이처럼 회생 매물이 많은 시기에 골프장 딜은 한정된 기간 안에 700억~8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한번에 조달할 수 있는 주체가 주로 인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후 2014년부터는 골프장의 안정적 수익성이 주목받으며 다시 일반 M&A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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