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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김용범·안준영 측 “‘데뷔조 원하지 않는다’는 연습생 말에 순위 조작”
입력 2020-02-07 15: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프로듀스 김용범 CP, 안준영 PD측이 생방송 전날 특정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지 않고 싶다는 말을 하차 의사로 받아들여 순위 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의 심리로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첫 번째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김용범, 안준영, 이모PD는 ‘프로듀스 1~4까지 관련해서 본인이 원하는 멤버를 데뷔 멤버에 넣기 위해 투표를 조작했다. 이로 인해 CJ ENM의 업무를 방해했다. 국민들로 하여금 국민들을 기만해 문자투표 4000천만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 또 안준영은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소속 출연 연습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요지로 접대와 금품을 받았다”라고 공소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범, 안준영, 이모PD 측 변호인은 사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앞서 의견서에 밝힌 것은 양형에 관한 것으로서 참작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범, 안준영은 생방송 전날 특정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듣고, 이를 하차 의사로 받아들였다. 이에 해당 연습생을 순위에서 내리고 다른 연습생을 데뷔조로 올렸다. 개인적인 사욕이나 부정청탁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이모PD는 상관의 결정에 따른 것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프로듀스 사태는 시즌4 마지막회 생방송 문자 투표수의 조작이 의심된다는 의혹에서 시작했다. 경찰 조사 끝에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가 전 시즌 조작을 시인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논란 후 시즌4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은 해체했고, 시즌3에서 결성된 아이즈원은 오는 17일 컴백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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