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으로 인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금호타이어 등 주요 한국 기업들도 조업 중단에 나서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7일 JP모건은 예상 보다 빠른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물론, 한국마저 연간 실질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의 충격은 주로 1분기 경제지표에 집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JP모건은 내다봤다.
JP모건이 밝힌 올 1분기 계절조정 전기대비 한국 GDP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0%로 역상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제조업 부문이 중국의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수출하는 중간재의 41%가 중국으로 향하는 물량이고,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가 전체 수입 중간재의 23%에 달한다. 중국의 조업 중단은 한국 경제에 수요 측면에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수고, 공급 측면에서는 생산량에 타격을 입히게 된다.
JP모건은 업종별로 노동 집약도나 중간재 투입 대체가능성 등에 따라 이번 우한 폐렴의 충격이 다르게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관련 부품 업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제조업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중국 관광객 감소와 전염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서비스업 활동도 위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당초 한국은행이 밝힌 연간 경제전망인 2.4%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2월 기준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줬다. JP모건은 "이미 4월 총선을 앞두고 적자예산 집행이 상반기에 몰린 상황에서, 추가적인 확장 재정정책은 제한적"이라며 "2월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선제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1.0%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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