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조업 지수, 첫 2년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20-02-07 14:04 
반도체 재료장비 기기 [사진 = 연합뉴스]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지표가 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이하 전년동기대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4.3(2015년 기준 100)으로 재작년 대비 0.5% 감소했다.
전년대비 제조업 국내공급은 2018년(-0.8%)에 전년 대비 첫 마이너스 전환에 이어 이어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대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10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을 산정한 것이다.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반도체 제조장비 등이 포함된 자본재가 2018년(-5.6%), 2019년(-3.4%)에 잇따라 감소한 타격이 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2018년(-6.1%), 2019년(-8.6%) 연속으로 감소했다.

분기별로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상반기에 감소, 하반기에 증가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작년 1분기(-3.9%), 2분기(-0.8%)에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반면 작년 3분기(1.5%), 4분기(1.1%)에는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투자가 2017년 이후 감소했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제조업 지표가 나아질 전망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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