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바이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신종코로나'로 사망"
입력 2020-02-07 11:31  | 수정 2020-02-14 12:05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50대 필리핀 여성이 최근 숨진 것을 놓고 필리핀과 UAE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7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실베스터 벨로 필리핀 노동부 장관은 "두바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58세 필리핀 여성이 지난달 28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벨로 장관은 "2월 1일 검사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다음날인 2일 검사에서 해당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진료 보고서에는 어떤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자세한 설명 없이 코로나바이러스라고만 적혀 있었고, 심각한 호흡곤란증후군이 사인이라고 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벨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하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됐습니다.

그러자 UAE의 한 고위 관리는 현지 일간 걸프 뉴스에 "UAE에서는 아직 신종 코로나에 따른 사망자가 없으며 모든 확진자는 안정된 상태"라면서 "두바이에서 최근 여성 가사도우미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졌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 당국도 성명을 내고 "두바이에서 필리핀 여성이 신종 코로나로 숨졌다는 필리핀 노동부 장관의 발언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사망자는 호흡기 감염에 걸렸었으며 그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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