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 사태 현대차 울산공장 가동 중단
입력 2020-02-07 09: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의 6일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현대차 울산공장이 7일 가동 중단됐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은 자동차에 깔리는 배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를 공급이 중단되면서 전 공장이 멈춰 섰다. 울산공장에는 생산직 직원들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대부분 사무직 직원들은 출근했다.
이날 멈춰 선 공장은 울산2공장(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울산3공장(아반떼, i30, 아이오닉, 베뉴), 울산4공장 1라인(펠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 등이다. 울산1공장(벨로스터, 코나), 울산4공장 2라인(포터), 울산5공장 1라인(G90, G80, G70,)과 2라인(투싼, 넥쏘)은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니스 중국 생산 비중은 85% 수준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품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를 현대차에 납품하는 경신, 유라코퍼레이션, 티에이치엔(THN) 등은 모두 16개 중국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0일 중국 부품 공장이 가동되면 11일부터는 국내 공장을 순차적으로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모든 생산라인의 재가동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대차가 최근 울산시와 간담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대차는 국내 10개 생산라인 중 7개 생산라인의 가동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오는 10일 중국 부품 공장 직원 출근율이 100%이면 12일부터는 부품이 공급돼 국내 공장이 다시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출근율이 80%면 14일, 50%면 17일은 은 돼야 국내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 휴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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