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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일 급등 피로감에 약보합 출발
입력 2020-02-07 09:19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코스피가 지난 6일 3%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피로감에 7일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7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2포인트(0.38%) 하락한 2219.5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오전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을, 오후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각각 상승 동력으로 삼아 직전 거래일 대비 2.88% 급등하며 2220선을 탈환했다.
중국의 관세 인하 소식은 간밤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마감을 이끌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제품 약 7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관세율 10%이던 제품은 5%, 관세가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이 조치는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순조롭게 이행할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신종 코로나 등에도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2단계 무역 합의가 된다면 대중국 관세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공포도 다소 진정됐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확산 속도 둔화 기대가 부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는 이르지만, 지난 5일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일 양호하게 나오는 점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5000명 줄어든 20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고, 시장 예상치 21만5000명을 큰 폭 하회했다.
주요 기업 실적도 증시를 지지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쳤지만, 매출은 예상을 넘어섰다. 또 사용자 수도 시장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해, 주가가 15%가량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건설업, 음식료품 등은 오르지만, 운송장비, 은행, 금융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등은 내리는 중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억원어치와 299억원어치를 사는 가운데, 기관이 35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LG화학, 삼성SDI,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르고 있고,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 POSCO, guseock, 삼성전자 등은 하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46개 종목이 오르고 389개 종목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7포인트(0.26%) 하락한 670.9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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