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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너를 만났다'…VR로 재회한 딸 보자 시청자 '눈물 폭발'
입력 2020-02-07 08:28  | 수정 2020-02-14 09:05

VR(가상현실)로 돌아온 딸을 만난 엄마의 눈물이 안방극장 시청자를 울렸습니다.

어제(6일) 방송된 'MBC 스페셜 특집-VR휴먼다큐멘터리'인 '너를 만났다'에서는 VR 기술을 통해 엄마 앞에 돌아온 일곱 살 나연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너를 만났다'는 휴먼다큐멘터리에 VR(가상현실)을 접목한 특별한 프로젝트로, 누군가의 기억 속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VR로 구현, 가장 따뜻한 기억의 순간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네 아이의 엄마였던 장지성 씨는 3년 전, 일곱살 난 셋째딸 나연이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발병 한 달 만에 하늘로 떠나보냈습니다.


장 씨는 나연이의 기억을 남기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제작진은 VR, VFX(특수영상) 기술을 가진 비브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생전 나연의 모습을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6개월 VR 제작 과정을 거쳐 나연의 모습이 구현됐습니다. 장 씨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나연이를 만나기 위해 가상현실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엄마"라고 외치는 소리와 함께 나연이가 등장하자 장 씨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가상현실 속에 돌아온 딸을 만지려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후 장 씨와 나연이는 생일잔치를 했습니다. 나연이는 "엄마가 울지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고 장 씨는 "울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의 호평이 줄을 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끝내 울어버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나도 하늘로 돌아간 가족을 만나고 싶다" "보는 내내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너를 만났다' 연출을 맡은 김종우 PD는 "기억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사는 게 기억이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기억이라는 것은 너와 만나 했던 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너라는 것은 결국,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너의 생각 몸짓 너와 했던 기억을 구현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 그 기술을 가지고 쇼를 하는 게 아니고 사람의 마음에 스며들어보자는 기획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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