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고려아연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제련수수료(TC) 상승과 성장 분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5만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418억원, 영업이익 17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와 16.9% 늘었지만,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보다는 부진했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이 163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10.6% 줄었다.
변종만 연구원은 "직전분기 대비 금속 가격과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음에도 이익이 감소한 것은 작년 4분기에 연 생산량이 직전분기 대비 36.7%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라며 "호주 자회사 SMC는 부산물 판매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각각 8.7%와 25.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고려아연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 대비 0.3% 감소한 8031억원으로 제시했다. 아연과 연 판매량의 증가에도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달 결정될 제련수수료가 당초 기대보다 높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변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 그는 "고려아연은 작년 3분기말 별도 기준으로 약 2조2000억원의 순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비철금속 연관 소재산업에 진출하는 걸 기대한다"고 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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