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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성혜의 나라` 강두 "송지인 털털하고 연기 잘해"
입력 2020-02-07 07:01 
강두가 '성혜의 나라'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강두(41)는 연기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역할의 크기와 상관 없이 좋은 작품에 함께 하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강두는 영화 ‘성혜의 나라(감독 정형석)에서 성혜(송지인 분)의 7년 된 남자친구 공시생 승환 역을 연기했다. 2018년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성혜의 나라는 1992년생 스물아홉 성혜의 암울하고 답답한 현실을 조명한 작품이다.
강두는 출연 계기를 묻자 정형석 감독과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저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는 대본이 없었다. 콘셉트와 시놉시스 정도의 포트폴리오만 있었다. 감독님을 알기도 하고 좋은 작품일 것 같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혜의 나라에서 승환의 분량은 많지 않다. 영화는 성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 어찌 보면 작은 역할이지만,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기에 망설이지 않았다.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 촬영 전, 정형석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역할에 몰입했다.
강두는 감독님이 연극을 하신 분이라 사전에 대사를 많이 맞추려고 했다. 송지인 씨랑 감독님이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두는 `성혜의 나라`에서 호흡을 맞춘 송지인에 대해 예쁘고 털털하고 연기 잘한다고 말했다. 제공|아이 엠

또한 그는 10kg을 찌웠다. 나태해 보이는, 게으른 모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며 승환이랑 저랑은 어느 부분에서는 비슷한 점도 있다. 누구나 찌질한 모습이 있지 않나. 하지만 우유부단하고 게으른 점은 다르다. 7년을 한가지 시험에 매달리는 모습이 이해가 안 되기도 하더라. 내 안의 찌질한 모습을 극대화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송지인과 호흡은 어땠을까. 강두는 영화에 들어가기 전 미팅을 했는데, 그렇게 예쁜 사람이 이 영화를 왜 하지 싶기도 했다. 너무 털털하고 좋았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 촬영 전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춰서 편하게 연기했다. 고깃집 신은 두 컷 만에 촬영이 끝났다”고 귀띔했다.
강두가 '성혜의 나라' 속 승환 캐릭터를 위해 10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사진|유용석 기자

성혜의 나라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난달 30일 개봉,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강두는 개봉한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개봉한 적이 있다. 개봉하지 못하는 독립영화가 많다. 개봉이라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이번에도 지인들이 많이 도와줬는데, 꼭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한데 갚을 길이 없다. 돈이 안 된다는 걸 알아서인지 독립영화에 대한 지원이 점점 끊기는 추세”라며 독립영화가 겪은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강두는 성혜의 나라에 대해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나 현재 나에 대해 불안하거나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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