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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만찬’ MC 교체→양희은 폭로→김용민 자진 하차에 빨간불(종합)
입력 2020-02-07 01:01 
‘거리의 만찬’ MC 교체 논란 사진=양희은 인스타그램, 김용민 인스타그램
‘거리의 만찬이 MC 교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희은이 MC 교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기존 박미선, 이지혜와 함께 잘렸다는 사실을 고백했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MC였던 김용민이 책임감을 느끼고 자친 하차를 선언했다. 결국 ‘거리의 만찬 측은 새로운 MC를 다시 물색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은 물론, 누리꾼들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잃어 이를 회복해야 한다는 문제도 떠안게 됐다.

지난 5일 KBS2 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 측은 MC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 대신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새로운 MC로 낙점했음을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거리의 만찬이 여성 MC들이 직접 시사 현장을 찾아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으로 사랑을 받았던 만큼, 과거 여혐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용민으로 MC 교체를 하는 것에 반발해 KBS에 청원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수 양희은은 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BS2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거리의 만찬을 향한 비난은 점점 거세졌고, 결국 김용민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존경하는 양희은 선생께서 '거리의 만찬'에서 하차하신 과정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제가 이어받을 수 없는 법이다”라며 '거리의 만찬'의 가치와 명성에 누가 될 수 없기에 어제 제작진께 사의를 표했습니다만, 오늘 여러분께 확정지어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김용민이 KBS2 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에 직접 사의를 표명해 자진 하차한다. 후임은 미정으로 논의 중이다”라고 밝히며, 양희은의 폭로에 대해서는 제작진 측은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안다. 다만 개인 간의 문제라 따로 확인하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KBS 측은 (기존 세 여성 MC의) 재합류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신현준의 출연 여부 부분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거리의 만찬은 시사 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을 듣는 프로그램이었으나, 가까이서 활약한 기존 MC와 새로운 MC들이 교체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다. 또한 이들에게 상처를 안긴 것에 실망한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의 만찬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기존 세 여성 MC가 다시 합류를 하게 될지, 출연진 전면 교체로 새로운 이야기를 꾸려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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