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남 하락폭 커졌지만…'9억 이하' 상경투자 봇물
입력 2020-02-06 19:31  | 수정 2020-02-07 08:52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이 규제 여파로 3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강북 지역과 수도권 외곽에는 외지인의 상경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12·16 대책에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는 물론, 지방 투자자들의 문의가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랑구 부동산중개인
- "지방에서도 문의들이 꽤 오고…, 투자목적이에요. 지방에 가지고 있는 것보다 차라리 서울에…"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지난해 12월 서울 중랑구의 아파트를 산 사람들 가운데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서울 관악구와 노원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구의 외지인 매입 비중도 강남권에 비해 높았습니다.


서울 외곽에 상경투자가 이어지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 2006년 11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대출규제로 당장 큰돈이 들어가지 않는 중저가 아파트로 외지인들의 갭투자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추세가 반영돼,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낙폭을 키우며 3주 연속 떨어졌지만, 노원구 등 강북은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습니다.

정부는 하지만, 9억 원 이하 아파트 가격 역시 시차를 두고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당장 추가대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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