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탄핵 멍에 벗었다…미 상원, 2개 혐의 '면죄부'
입력 2020-02-06 19:30  | 수정 2020-02-06 20:56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예상대로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하원의 탄핵안 가결 후 49일 만에 '멍에'를 벗은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역공을 예고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탄핵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자신의 유력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해달라고 압박한 혐의에 따른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등 두 가지 탄핵안이 모두 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존 로버트 / 미국 연방대법원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탄핵안 중 두 번째 혐의에서 유죄가 아닙니다."

여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인데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부결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권력남용 혐의에서 탄핵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은 밋 롬니 상원의원뿐이었습니다.


여기에 탄핵 재판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채택이 부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 결정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 상황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결과와 무관하게 '탄핵'이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척 슈머 /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유죄 결정을 받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진실을 위해 싸웠고, 사실을 위해 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2시에 거짓 탄핵에 대한 국가적 승리를 논하는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탄핵 정국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한 역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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