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라임 `부실실사` 결과 비공개 가능성
입력 2020-02-06 14:0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산의 회계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실사 결과를 7일 라임자산운용에 전달하더라도 라임자산운용은 이를 바로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2개 모펀드에 대한 기초자산 실사 결과를 7일 통보하고 라임자산운용은 이를 토대로 기준가격 산정에 들어간다. 라임자산운용은 회계실사 결과를 반영해 기준가격 산정을 다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어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다.
다만 기준가격 조정과는 별도로 기초자산의 가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7일 실사결과가 나올지도 정확하지 않고 보도자료 배포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라임자산운용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테티스 2호 펀드의 손실률이 최소 40~70%에 이를 것이란 초안이 이미 언론을 통해 나와있는데 라임자산운용으로선 회계법인이 보수적으로 산정한 손실률에 의문을 제기하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짧은 시간 내 펀드에 들어있는 여러 기업의 자산을 평가를 하자면 아무래도 보수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보통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 자산가치를 30~70% 할인하는 것이 회계법인들의 일반적인 룰인데 라임자산운용이 그 결과를 납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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