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6번 환자'는 슈퍼 전파자?…큰딸·친오빠도 양성에 격리 범위 '비상'
입력 2020-02-06 12:55  | 수정 2020-02-13 13: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국내 16번째 환자(42·여)의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했던 큰딸(18번 확진자·21)과 활동 반경이 넓은 친오빠(22번 확진자·46)가 추가로 감염되면서 해당 병원은 물론 친오빠의 거주지·직장까지 격리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22번 확진자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5일 나주시 산포면 어머니 집에서 16번 확진자 내외, 16번 확진자의 자녀들인 조카 3명, 자신의 부인 등 총 7명이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 자리에 모친은 없었고 함께 생활하는 22번 환자의 자녀들도 없었습니다.


이후 마을에서 작은 잔치를 하며 어머니가 준비한 음식을 주민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보건당국은 그가 광주 우편집중국 직원으로 근무하며 연휴 이후 200∼300명을 접촉했고 부인이 재배한 딸기를 납품하려고 지난 1∼2일 집 근처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조치 범위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광주우편집중국은 전날부터 임시 폐쇄 조치하고 모든 직원(350여명)을 자가 격리한 상태입니다.

앞서 16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340명으로 파악됐는데 22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애초 16번 확진자 접촉자가 광주21세기병원 272명, 전남대병원 19명, 가족·친지 15명 등 306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추가 방문자 신고 등이 들어오면서 접촉자가 3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6번 확진자는 지난달 남편, 자녀 3명, 친정어머니와 태국 여행 후 19일 오전 8시 36분 제주항공 7C2216편을 이용해 무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16번 확진자의 증세가 귀국 후 일주일가량 지나 시작된 데다가, 환자 본인과 광주21세기병원 등의 코로나 의심 신고에도 보건당국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아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해 확진이 늦어졌습니다.

16번 확진자의 남편과 자녀 2명, 친정어머니는 음성으로 판명 났으며 명절에 함께 식사한 올케도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166명·승무원 6명은 16번 확진자가 지난 4일 판정을 받기까지 2주 넘게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없어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공항과 검역소, 세관 관계자들도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없어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당일 비슷한 시간대에 무안 공항에 들어온 산야∼무안행 제주항공 승객들은 27분 먼저 도착해 수속 절차를 끝낸 뒤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전남대병원에 격리 중인 16번·18번 확진자는 각각 상태가 호전되거나 양호한 상태이고 조선대병원에 이송된 22번 확진자는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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