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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줘"vs "못 줘" 프로야구 벼랑 끝 연봉 싸움
입력 2020-02-05 19:30  | 수정 2020-02-05 21:12
【 앵커멘트 】
프로야구 구단들이 스프링캠프에 들어가 시즌 준비에 한창인데요.
아직 연봉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가 있고, 협상 과정에서 구단과 틀어진 선수도 많아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동참하지 못하고 경산에서 개인 훈련 중입니다.

아직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단과 금액 차를 좁히지 못해 선수등록 기간을 5일이나 넘겼지만 여전히 평행선입니다.

구단은 지난해 부진을 내세워 10% 삭감을 제시한 반면 선수는 이전 연봉협상에서 양보했던 점을 고려해 동결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성적표만 보면 구단이 옳아 보이고, 비슷한 경력의 다른 선수 연봉과 비교하면 구자욱의 주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봉 계약을 못 하면 전년 연봉의 25%만 받아야 하는 선수는 금전적 손해, 구단은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역시 스프링캠프를 가지 못한 이학주는 더 버티지 못하고 9천만 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감정이 상할 대로 상했습니다.

NC도 연봉 협상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민호와 아직 계약을 못 했고, 김진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등 떠밀려 사인을 하고는 불만의 표시로 귀국해 버렸습니다.

연봉 계약 파국으로 인한 팀 분위기 와해는 경기력 저하와 팬 외면으로 이어지는 만큼 선수도 구단도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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