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성식, 김관영도 탈당…100억 쥔 손학규는 "호남 3당 통합 추진"
입력 2020-02-05 19:30  | 수정 2020-02-05 20:46
【 앵커멘트 】
벼랑 끝에 놓인 바른미래당에서는 당내 의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5일)은 김성식 의원과 김관영 의원이 '탈당하겠다'고 했는데, 위기에 몰린 손학규 대표는 '호남에 기반을 둔 다른 당들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손학규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던 이찬열 의원의 탈당에 이어 오늘(5일)은 김성식, 김관영 의원이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성식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수명을 다했고,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관영 의원 역시 내일(6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연이은 탈당으로 '사면초가'에 놓인 손학규 대표는 주요당직자들을 다시 임명하고, 이른바 '호남 3당 통합' 카드를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대안신당, 또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좀 더 속도를 내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 동안 '호남 통합' 움직임에 미온적이었지만, 퇴진 요구가 빗발치면서 통합 논의를 계기로 위기를 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교섭단체 지위를 잃으면서 생길 90억 원 규모의 정당보조금 손해를 최소화하고,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당 자산을 활용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산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들이 언급한 시기인 2월 중순까지 호남 정당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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