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강성부펀드 KCGI, 한진칼·(주)한진 주총 전자투표 도입 요구
입력 2020-02-05 18:08 

강성부펀드 KCGI는 5일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올해 3월 개최 예정인 한진칼과 (주)한진 정기주주총회 및 이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회 결의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CGI측은 입장문을 통해 "KCGI는 지난해 2월 회사 이사회가 전자투표 도입 및 실시를 결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지만 도입 요구를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KCGI는 한진칼과 (주)한진 2대주주다.
이같은 KCGI 요구에 앞서 한진그룹은 이같은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해 이사회를 열어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투표 도입으로 소액주주 주주권 행사가 용이해지는만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과 KCGI측 양자 모두 소액주주 표심 잡기를 위한 여론전을 본격 전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 측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오너 일가 지분과 백기사 델타항공 카카오 지분 등을 합쳐 총 33.45%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이에 맞서는 KCGI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이 연합해 총 32.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자간 지분율 차이가 1.39%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올해 주총장에서 이사 선임, 주주 제안 등 의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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