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한 충격 보고서 "봉쇄 당일, 이미 1만1000여 명이…"
입력 2020-02-05 17:45 

중국의 보건 당국이 우한과 다른 대도시에서 검역을 시작하기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널리 퍼졌을 개연성이 높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우한 등의 검역 개시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방문했을 가능성이 50% 이상인 도시가 최소한 128개에 달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는 특히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달 23일 현재, 우한 지역에는 1만1213명의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숫자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 연구진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발행하는 저널 '새로운 전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실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텍사스대가 4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에 미리 공개한 보고서에는 "위험 분석을 통해 (우한 이외의) 몇몇 중국 도시에 포착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들이 잠복해 있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올해 초에 이미 도로와 철도를 통해 우한 검역 지역 밖으로 전염의 씨가 뿌려졌다는 걸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우한 봉쇄 이전에 최소한 한 명 이상의 감염자가 베이징, 광저우, 선전, 상하이 등 4개 대도시를 방문했을 확률이 99%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베이징에선 1월 27일 첫 사망자가 나왔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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